다음 주부터는 무더위가 꺾이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서 단풍시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을단풍은 아름답지만 볼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포스팅 내용 참고하셔서 좋은 시기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단풍구경이나 산행일정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단풍시기를 알아보기 전에 간단하게 단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단풍
단풍은 기본적으로 기후의 변화로 인해 식물의 녹색 잎이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온이 0도 부근으로 떨어지게 되면 나무는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해서 색상을 변하게 합니다.
단풍의 색상을 동일 수종이라고 가용성 탄수화물의 양에 차이가 있어서 개체변이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아름다운 단풍은 낙엽수종이 주로 만드는데 우리나라는 특히 단풍을 만드는 나무의 종류가 많아서 가을이 되면 다른 나라보다 다양한 색상의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2. 단풍놀이 및 예술작품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단풍이 드는 시기가 되면 산이나 공원으로
단풍을 구경하러 가는 것을 단풍놀이를 간다고 표현합니다.
요즈음도 가을이 되면 학교나 단체에서 단풍을 감상하는 소풍을 갑니다.
예술작품으로는 옛날부터 가을이 되면 단풍을 소재로 한 시, 노래, 그림, 공예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 단풍을 그린 전통 한국화
단풍은 산수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을의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겸재 정선(1676-1759)의 산수화 작품 중, 가을 산의 단풍을 묘사한 장면들이 있습니다. 정선은 한국 고유의 자연을 담은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산과 나무, 그리고 단풍으로 물든 산길을 그린 작품에서 한국 가을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습니다.
■ 단풍을 소재로 한 시조
전통 한국 시조에서는 가을을 상징하는 단풍이 자주 등장합니다. 황진이의 시조 중 하나에서는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 마라"는 구절을 통해 가을 산의 단풍과 물이 흐르는 장면을 그립니다. 가을의 쓸쓸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 전통 자수와 공예
조선시대 공예품 중에는 단풍을 주제로 한 자수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한복이나 보자기에 단풍잎 문양을 수놓아 가을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단풍잎 문양은 풍요와 결실의 의미도 담고 있어, 가을에 자주 사용된 소재입니다.
■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전통 음악에서도 가을과 단풍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존재합니다. 판소리나 가야금병창에서는 가을의 쓸쓸함과 단풍이 떨어지는 모습을 묘사한 곡들이 불려졌으며, 이는 자연과 사람의 감정을 연결 짓는 중요한 소재였습니다.
3. 2024년 단풍시기
기상전문 IT기업 “웨더아이”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여름이 평년보다 길어져 단풍시기도 평년보다 느려졌다고 합니다.
첫 단풍시기는 9월 29일 설악산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부지방은 다음 달 15일~17일, 남부지방은 다음 달 14~24일 사이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단풍절정시기는 10월 중순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4. 단풍명소
서울의 대표적이 단풍명소 중 첫 번째는 4대 고궁 중에 창덕궁 후원이 오색단풍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예약제이고 입장료도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창덕궁 옆에 붙어 있는 창경궁도 다양한 색상의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창경궁의 유리온실 주변과 춘당지 주변을 추천합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창경궁
운영시간 : 월요일 (정기휴무), 화~금 (09:00~21:00)
입장료 : 1000원 (내국인 25세~64세, 외국인 18세~64세)
두 번째는 서울숲공원입니다.
서울숲은 높은 은행나무들이 유명하고 호숫가 주변에도 다른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많아
다양한 색상의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처 성수동이 가까워 단풍을 다 둘러보고 성수동으로 이동해 예쁜 카페와 음식점에서
저녁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위치 :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세 번째는 남산 둘레길입니다.
남산 둘레길은 언제 가도 예쁘지만 특히 가을에 가면 다양한 색상의 단풍을 볼 수 있어 주말에 가면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둘레길 전체가 단풍으로 만들어진 터널 느낌이 듭니다. 사진 찍기에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 찍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산 둘레길은 서울역, 충무로, 동대입구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거리라 접근성도 좋습니다.
위치 : 남산남측순화로코스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공원(국립극장교차로) ~ 남산공원 (남산 3호 터널))
네 번째는 양재시민의 숲입니다.
양재시민의 숲은 봄에는 벚꽃으로 가득, 가을에는 단풍으로 가득해 언제나 포토존으로 인기 있는 곳입니다.
가을에 가면 단풍과 함께 가을을 즐기면 산책하는 사람들과 강아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땅에 떨어진 낙엽을 줍기도 하고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면 잠시나마 걱정거리 잊고
평화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치 : 서울 서초구 매헌로 99
즐거운 가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